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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가상화폐 결제 상용화될까

2021-03-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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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카드사들이 가상화폐 관련 결제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 카페에 붙어 있는 해외 글로벌 카드사 로고. 사진/뉴시스
 
여신금융연구소에서 발간한 '글로벌 카드 브랜드사의 가상화폐 도입 추진계획'에 따르면 해외 카드사들이 가상화폐 상용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비자는 올 1분기 가상화폐 관련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자사 지급결제망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편의성을 고려해 민간 가상화폐 현금화 및 매매 서비스를 자사망에서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비자는 크립토닷컴, 블록파이, 폴드 등 가상화폐 디지털 지갑 및 거래소와 업무제휴도 체결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이지만 코인 가치를 기축통화 등과 연계해 변동성이 낮습니다. 비자는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서클'과 제휴해 올해 6000만여개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한 법인카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스터카드는 자사 지급결제망에서 가상화폐 자체로 직접 거래가 가능하도록 인프라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상화폐 플랫폼 '와이어렉스' 계좌 연동 직불카드를 선보여 가상화폐 구입 및 보유, 환전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마스터카드는 앞으로 통화 간 환전 과정을 생략한 가상화폐 기반 지급결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방침입니다. 환전 없이 가맹점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해져 거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글로벌 카드사들이 가상화폐 지급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은 금융기관, 대형 기업에서 가상화폐 활용을 구체화하고 있어서입니다. 미국 뉴욕멜론은행은 올해 말까지 가상화폐 기초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공시보고서에 약 1조67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기차 구매 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카드사들은 가상화폐를 지급결제 수단으로 상용화하기 위해선 안전성 확보가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입니다. 마스터카드는 가상화폐가 자사 지급결제망에서 카드 등과 유사하게 활용되려면 △금융소비자 보호 △불법 거래행위 방지 위한 고객확인 절차 △서비스 지역 내 관할법 준수 △안정적인 결제수단으로서의 인식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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