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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세종인사이드)한중 환경장관, 미세먼지 이어 탄소중립 '맞손'

상반기 중 탄소중립 협의체 출범

2021-03-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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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환경장관이 16일 미세먼지 이어 탄소중립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말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브리핑 모습. 사진/뉴시스
 
한중 환경장관이 미세먼지 이어 탄소중립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한중 환경장관급 직통연결’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중국 황룬치우 생태환경부 장관은 16일 화상회의를 갖고, 미세먼지와 탄소중립 등 양국 공동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논의했습니다. 
 
이번 한중 환경장관급 회의는 올해 1월 22일 한정애 장관 취임 이후 열린 첫 단독 회동입니다. 양국은 지난 3월 11일부터 수도권지역에 이틀 연속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이번 회의를 전격적으로 마련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한중 환경장관은 양국 국민의 관심이 가장 높은 환경문제 중 하나인 미세먼지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 정부의 비상한 관심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한정애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황룬치우 장관에게 전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이 예상될 경우에 양국 장관을 포함한 고위급이 긴급히 조치사항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직통연결(핫라인)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올해 '청천계획' 세부이행방안을 확정해 대기오염방지 정책·기술 공유, 대기질 예보 정보·기술 교류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중 환경장관회의 당시 대기분야 협력 최상위 계획인 ’청천계획‘에 서명 후, 정책·기술교류, 공동연구, 기술산업화 등 3개 협력부문 9개 사업 추진중 입니다. 
 
양국이 각국의 고농도 미세먼지 관리대책(한국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중국 추동계대책) 수립 시에도 공조하는 등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 수립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장관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 협력이 어려웠음에도 그간 한중 협력을 차질없이 추진했다며, 한국 측의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한층 강화된 협력방안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은 올해 양회에서 제14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의 집중대책을 통해 고농도 대기오염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것이라면서 양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지향하고 있는 시기에 맞춰 탄소중립을 새로운 협력 의제로 설정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청천계획‘을 발판으로 삼아 올해 상반기 중으로 탄소중립 협의체를 출범시켜 협력과 연대의 첫 물꼬를 트고, 정책·기술교류를 갖기로 했습니다. 
 
올해 11월에 영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등 국제무대에서 기후환경 문제 극복을 위한 성과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정애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간 보다 긴밀한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함께 성공적으로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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