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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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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 열풍에…화장품업계, 용기부터 성분까지 싹 바꾼다

'비건 인증' 라인업 확대, 클린뷰티 매출↑…플라스틱 줄인 '종이 용기' 등장

2021-03-15 16:31

조회수 : 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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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가 비건 제품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 패드’의 새로운 키비주얼을 공개하며, 비건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사진/스킨푸드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화장품업계가 비건 인증, 종이 용기 개발 등 제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친환경적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클린 뷰티, 플라스틱 비중을 줄인 용기 등이 제품 구매의 새로운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비건 라인 '캐롯 카로틴'을 중심으로 비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캐롯 카로틴은 스킨푸드가 지난해 6월 선보인 첫 번째 비건 라인으로, 워터 패드와 크림 모두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무농약 당근을 활용해 만든 캐롯 카로틴 제품은 영국 비건 단체 '비건 소사이어티'와 국내 비건 인증기관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 등록을 완료했다. 비건 라인 확장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접점 채널을 넓혀갈 계획이다. 
 
클린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인체 유해 성분만 배제한 화장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도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이 없는 비건 화장품 여부를 확인한다. 피부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해를 입히지 않는 윤리적 소비를 고려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분을 고려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클린뷰티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비건 라인도 확대돼 왔는데, 점점 친환경 제품 위주로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늘고 있다"며 "친환경이 하나의 소비 기준이 되면서 관련 브랜드나 라인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는 비건 라인을 확대하거나, 제품 안팎으로 친환경적 요소를 적용하는 추세다. 더샘은 '어반 에코 하라케케'부터 '더마 플랜', '디 에센셜'라인까지 비건 인증을 획득하며 비건 라인을 확장했다. 더샘의 스테디셀러인 어반 에코 하라케케 전 라인은 이탈리아 비건 인증 협회 '브이라벨'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건 인증을 받은 더샘의 '어반 에코 하라케케' 라인. 사진/더샘
 
이달 초 올리브영이 실시한 올영세일 기간에도 자작나무, 어성초, 그린티 등 자연 유래 성분이 핵심인 기초화장품들이 매출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린뷰티 브랜드 '라운드랩', '아비브'는 전체 매출액 기준 인기 브랜드 Top5에 새롭게 진입했고,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크림, '아비브 어성초 스팟 패드 카밍터치' 등의 제품은 전체 매출액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국콜마는 색조화장품의 비건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튜브를 대체할 종이 튜브를 개발했다. 뚜껑을 제외한 용기 본체를 종이로 만들어 플라스틱 사용을 기존보다 80% 절감한 것이다. 종이 튜브는 사용 후 종이로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70% 줄인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다. 유통기한도 최장 36개월까지 가능하다. 이미 친환경 종이 튜브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완비했으며, 상반기 중 클린뷰티 브랜드 '프리메라' 제품에 플라스틱 튜브 대신 종이 튜브를 적용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종이 튜브는 국내 최초로 장시간 유통이 가능하고, 보관에 주의가 필요한 기능성 성분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유통기한을 보장하면서 100% 퇴비화 가능한 종이 용기도 개발중이며, 친환경 포장재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출원한 특허 기술을 적용·개발한 종이 튜브 샘플. 사진/아모레퍼시픽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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