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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코로나 여파 지난해 국내외 공장가동률 75% 그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2.8%…박한우 전 사장, 지난해 42억3000만원 수령

2021-03-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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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기아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공장을 75% 가동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아의 작년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1조673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8%로 집계됐다. 
 
기아가 12일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작년 국내외 공장 가동률은 74.5%로 집계됐다.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공개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기아가 12일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작년 국내외 공장 가동률은 74.5%로 집계됐다. 사진/기아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85.3%로 가장 높았고,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률도 81.3%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 여파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은 65.9%로 나타났다. 멕시코 공장과 인도 공장의 가동률도 각각 51.7%와 54.0%에 그쳤다.
 
다만, 역대 최저 수준의 공장 가동에도 지난해 기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2조665억원) 역시 품질비용(1조2592억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대인 2012년 3조5223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또 기아의 작년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은 1조673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8%였다. 이 투자금을 통해 3열 후석용 보조 에어필터 적용 시스템, 슬라이딩 도어 안전하차 보조 기능, 파워 도어 동시 열림·닫힘 기능 등을 개발했다. 국내외 지적재산권은 특허 1만251건, 디자인 5103건에 달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작년 3월 퇴임한 박한우 전 사장이었다. 박 전 사장은 급여 2억2500만원에 퇴직소득 40억500만원을 더해 42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소득은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직기준급여 2억3560만원에 근무기간 17년을 곱해 산정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13억8500만원을, 송호성 사장은 11억3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아르투르마틴스 전무가 7억7000만원을, 최준영 부사장이 7억9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다.
 
지난해 기아의 직원 수는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3만5424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22.1년으로 집계됐다. 1인 평균 급여액은 9100만원으로 2019년(8600만원)에 비해 500만원 늘었다.

한편, 기아는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7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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