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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승

코로나에 보험설계사 월평균 소득 7% 감소

보험연 "비대면 채널 연계 강화해야"

2021-03-14 09:00

조회수 :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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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보험설계사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발간한 '코로나19로 인한 설계사 소득변화 특징' 보고서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대면 서비스업 관련 종사자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산업의 경우 대면영업에 기반을 둔 보험설계사도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월, 4월, 5월 생명보험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8%, 4.9%, 6.3% 감소했다. 코로나 1차 유행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와 보험산업 차원의 대면영업이 자제된 탓이다. 
 
대면영업 환경 악화에 따른 보험계약 체결 건수 감소가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 감소를 초래했다. 설계사 소득이 감소한 작년 3~5월 중 1인당 계약체결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작년 3월 전속설계사 1인당 계약체결 건수는 3.8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3% 급감했다.
 
작년 3~5월 설계사 월평균 소득 250만원 미만 구간은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 150만원 미만, 150만원~250만원 구간이 각각 3.4%포인트, 1.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월평균 소득 450만 원 이상 구간에 속한 설계사 비중은 3.0%포인트 감소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 같은 설계사 소득 감소 현상은 근속연수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근속연수가 짧은 신입설계사의 경우 소득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근속기간이 각각 6개월 미만, 6개월~12개월 미만, 12개월 이상인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271만원, 197만원, 407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작년 3~5월 중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6.05% 감소했으나, 근속기간이 6개월 미만인 신입설계사의 월평균 소득감소율은 0.09%에 불과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경우 아직까지 대면방식을 통한 보험가입이 지배적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대면방식을 통한 고객접점 확보가 제한을 받게 된다면 기존의 영업방식으로 보험회사 매출을 확대시키는 것은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험사는 최근의 비대면 소비행태가 보험산업으로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화상모집, 옴니채널 구축 등과 같이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을 연계할 수 있는 채널운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감독당국에서도 소비자 보호를 고려하는 수준에서 비대면 모집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자료/보험연구원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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