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지난달 26일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이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인근 교통 정체와 주차비 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시에 내야할 교통유발부담금은 20억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유발부담금은 지자체가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연면적 1000㎡ 이상 시설물에 연 1회 부과한다. 영등포구는 3만㎡를 초과하는 시설에 대해 1㎡당 2000원, 교통유발계수(백화점은 10.92)를 곱해 계산한다. 더현대서울의 영업면적은 8만9100㎡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부과되는 '과밀부담금'을 이미 납부해 교통유발부담금은 납부 면제 기간이 끝난 2024년부터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 서울'이 개관한 뒤 백화점에 방문하는 차량들로 여의도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10분당 2000원으로 기존 백화점보다 높은 더현대 서울 주차요금도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1시간, 10만원 이상 2시간, 15만원 이상 3시간 무료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객이 많아 쇼핑 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현대백화점 앱을 다운받은 뒤 H.Point 통합멤버십 회원 가입 시 2시간 무료 주차권을 월 2회 사용할 수 있으나, 주말에는 사용할 수 없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