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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인플레이션 VS 리플레이션

2021-02-23 04:00

조회수 :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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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원자재 가격과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조 바이든 정부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수요측 상승 압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는 건, 유동성 자금이 증시 호황에 한몫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물론 우리 증시는 넘치는 자금 덕에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각국이 긴축으로 통화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채금리 상승 등을 통해 시장에 쏠린 돈을 거둬들여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리플레이션 국면이라는 겁니다. 리플레이션은 저물가 상황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실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것에 비해 실제 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연준에서는 경기 회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와 이익 개선은 주가 상승 동력이 됩니다.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준의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한 기저 효과 또한 기대해볼 만 합니다.
 
리플레이션 국면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1999~2000년 미국 리플레이션 당시, 에너지와 산업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 주가 상승이 병행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2010년 7월~ 2011년 4월을 국내 증시를 보면 미국과 유사하게 에너지,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업종이 우위였습니다.
 
사진/뉴시스
 
참고자료: IBK투자전략 <주식시장의 섣부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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