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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도 역대급 실적 행진 기대

증권가, 매출 17조·영업이익 1조원대 예상…"이례적 성장세 보여줄 것"

2021-02-1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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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타일러와 건조기 등 신가전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여개 증권사가 예상하는 LG전자의 평균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5733억원, 1조91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가량 늘어난 것으로 18조7808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18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LG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04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로 2009년 2분기(1조1330억원), 2018년 1분기(1조1078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에도 생활가전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6조2000억~6조5000억원 안팎이다. 작년 3분기 세운 사상 최대 기록 6조1558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집콕 문화 확산과 건강관리, 위생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의 영향으로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선보인 2021년형 'LG 휘센 타워' 에어컨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6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등장한 LG 휘센 타워는 바람이 지나는 모든 길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5단계 청정관리 기능이 적용됐다.
 
HE사업본부는 비대면 문화 확대에 따른 TV 수요를 바탕으로 3조원 후반대의 매출을 내면서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조원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안팎 늘어난 1조8000억~1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언택트와 홈코노미 수요에 힘입어 가전과 TV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전기차 부품이 고성장 기조를 입증하면서 1분기 매출액은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며 "가전은 대용량, 위생, 공간 가전 매출이 늘면서 질적 개선이 나타나고 TV는 미니 LED TV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 면에서는 LCD 패널 가격 강세와 스마트폰 적자 확대가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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