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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해피페이·도미노페이"…식음료업계, 간편결제 자체 개발 속도낸다

SPC, 해피페이 개발 '구슬땀'…탐탐 코인 준비중인 탐앤탐스

2021-02-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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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탐 코인. 사진.탐앤탐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식음료업계가 최근 간편결제 자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락인 효과로 소비자를 묶어둘 수 있고 수수료 등 고정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지난달 SPC네트웍스와 SPC클라우드를 합병시켜 섹타나인이라는 신규 계열사를 내걸었다. 섹타나인은 멤버십마케팅, 모바일커머스, 스마트스토어, 페이먼트, IT서비스 등 5개의 사업 영역에 스마트팩토리, 애드(Ad)커머스 등의 신규 사업 4개 영역을 담당한다.
 
특히 SPC그룹은 섹타나인을 통해 간편결제인 해피페이를 론칭해 핀테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 해피콘 등 모바일커머스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도 올해 상반기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마이탐에 암호 화폐 탐탐코인을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탐탐코인은 탐앤탐스 자사 플랫폼 생태계에서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는 암호 화폐다. 향후 전국 탐앤탐스 오프라인 매장과 해외 매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탐앤탐스는 암호 화폐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갖추면 고객 리워드에 대한 편의성, 다양성, 투명성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미노페이 결제 안내. 사진/도미노피자
 
일찍부터 간편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도미노피자는 올해 도미노페이을 전면에 내세우는 리뉴얼을 시도했다. 도미노피자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을 통해 도미노페이를 별도 결제 수단 영역으로 분리했다. 이어 결제 페이지에서도 도미노페이 카드등록이 가능하도록 했고 도미노페이 안내영역을 더했다. 또한 결제 비밀번호를 생락하고 카드뷰 형태로 디자인을 바꿔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앞서 도미노피자는 2017년 외식업계 최초로 도미노페이를 론칭했다. 도미노피자는 향후 도미노페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도록 바꾸고 도미노콘 등 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식음료업체가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락인 효과로 소비자를 충성고객으로 묶어둘 수 있는 데에다가 타사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 고정 지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락인 효과는 소비자가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서비스로 이전이 어렵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게다가 결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양질의 데이터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결제 데이터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상품 기획이나 마케팅, 사업 확장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는 미리 등록한 카드 정보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번거로움을 줄여주기 때문에 이용 빈도가 늘고 있다”면서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쉽고 외부 결제시스템으로 인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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