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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풍력발전소를 가상 공간에 구현"…MS, '애저 디지털 트윈' 공개

IoT·클라우드 이용해 현실-가상 세계 연결

2021-02-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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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장소·업무, 더 나아가 전체 흐름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복제본입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제나 마이크로소프트 IoT&MR 아시아 기술 총괄 부문장, 두산중공업 디지털 이노베이션 장세영 상무, 이건복 MS IoT&MR 아태지역 기술 총괄 팀장이 4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로 '애저 디지털 트윈'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4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현실의 물리적 환경을 그대로 가상 데이터 공간에 구현하는 '애저 디지털 트윈(Azure Digital Twins)' 기술을 공개했다. 이제나 MS 사물인터넷(IoT)&혼합현실(MR) 아시아기술총괄 부문장은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장소·업무, 더 나아가 전체 흐름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복제본"이라며 "디지털 트윈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 환경에서 업무 혁신이 가능하고, 기업은 전체 환경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애저 디지털 트윈은 MS 클라우드 '애저'의 IoT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이다. 실재하는 환경과 자산을 디지털 환경에 접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호작용을 추적해 최적의 생산 환경을 설계할 수 있다. 2년 전 개발된 애저 디지털 트윈은 현재 170여 개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발전했고, 현재 버전2 단계에 도달했다.
 
이건복 MS IoT&MR 아태기술 총괄 기술 팀장을 "MS는 물리적 세계를 잘 모델링해서 데이터를 끌고 와 손실없이 클라우드에 모으고, 모델과 매칭시키고, 그 데이터로 백엔드 서비스와 잘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핵심 서비스'로 애저 디지털 트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애저 디지털 트윈 발표 화면. 사진/한국MS 애저 디지털 트윈 간담회 화면 갈무리
 
애저 디지털 트윈의 장점은 물리적 환경 전체를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다른 회사의 디지털 트윈은 일부 파편화된 솔루션만을 제공한다"며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환경을 제공하는 곳은 저희가 유일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아울러 디지털 트윈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자체 언어를 갖고 있어 데이터 처리 속도를 줄였다. 애저 디지털 트윈 전용 언어 'DTDL(Digital Twin Defnition Language)'로 실시간 데이터를 정리·처리했다. DTDL로 물리적 세상을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범용성도 확보했다. 이 팀장은 "확장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저 디지털 트윈으로 현시점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상황을 모두 분석할 수 있어 유용하다. 타이머를 돌리는 '타임시리즈 인사이트'로 시계열을 확인하고 당시 기온이나 기계 속도 등을 분석해 대응 전략을 짤 수 있다. 이 팀장은 "물리적 세상 데이터를 대부분 1㎳(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 단위로 처리해 이를 가능하게 한다"며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단계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데이터 수용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이 팀장은 "무제한에 가까운 클라우드 용량으로 다양의 데이터가 유입돼도 처리할 수 있다"며 "약 1테라 데이터를 한 달에 2만원이면 사용할 수 있어 기존 하드웨어 구매 저장 공간에 비해 엄청난 장점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에 적용된 애저 디지털 트윈.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디지털 트윈은 현재 유니레버·티센크루프·롤스로이스 등에 적용됐다. 한국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자사 풍력발전소에 적용했다. 해상 풍력은 먼바다에 설치돼 정비에 큰 비용과 시간이 드는데, 디지털 트윈으로 이를 효율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세영 두산중공업 디지털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서남해나 탐라 지역에 시범 단지를 구축하고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풍력 기기와 케이블을 연결해 정보를 유선으로 받고 있다 "고 설명했다. 장 상무는 "MS와 두 차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각각 구현하는 데 2~3개월 정도 걸렸다"며 "조만간 상용화 사례를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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