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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롯데카드, 두 분기 연속 민원 최다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 2.03건

2021-02-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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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지난해 4분기 카드사 민원건수가 증가했다. 유사수신업체 사기 행위에 따라  카드결제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늘어난 탓이다. 고객당 민원건수는 롯데카드가 전분기에 이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카드사 민원건수가 1347건으로 전분기 대비 6.6%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4분기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민원건수가 1347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전분기(1264) 대비 6.6%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민원건수가 208건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국민카드는 263건으로 집계돼 21.8% 늘었다. 현대카드 역시 184건으로 10.2% 상승했다. 이들 카드사는 유사수신업체 사기 행위에 따른 카드결제 취소 요청이 증가하면서 민원건수 지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4분기 민원건수 증가는 유사수신업체 사기 행위와 관련한 일회성 요인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도 "유사수신업체 VMP의 사기 행위에 따른 민원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카드사들은 민원건수가 소폭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183건으로 전분기보다 4.2%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6.3% 감소한 296건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86, 127건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는 18.1%, 하나카드는 24.9% 줄었.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를 환산한 '환산건수'는 롯데카드가 제일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고객당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업체로 전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꼽혔다. 롯데카드의 4분기 환산건수는 2.03건으로 전분기보다 3%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2건대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현대카드의 민원 환산건수가 1.87건으로 전분기 대비 8.3% 늘었다. 삼성카드는 1.73건을 기록해 106.9% 상승했다. 국민카드도 21.8% 늘어난 1.34건으로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환산건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4분기 1.36건으로 6.2% 하락했다. 중소 카드사인 우리·하나카드도 환산건수가 줄었다. 우리카드는 0.65건으로 18.8%, 하나카드는 1.05건으로 23.9%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제도정책' 관련 민원이 비중이 20.3%로 가장 컸다. 코로나 장기화로 자금 압박이 높아지자 한도 요청 등을 요청한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채권' 관련 민원은 14.8%로 두 번째로 많았다. 카드사들이 대출 상환이 어려워진 연체 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민원이 늘어난 탓이다. 그밖에 영업 14.4% 고객상담 7% 기타 43.5% 등을 기록했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채권 상환과 관련한 고객 민원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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