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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신한은행 앱 '쏠' 접속지연-시스템 오류 속 혹평

앱 평점 3.4점 그쳐…앱 개편 효과 미미

2021-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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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신한은행 모바일 플랫폼인 '쏠(SOL)'이 두 번의 개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로부터 냉랭한 평가를 받았다. 최근 4개월 새 세 차례나 접속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잦은 오류가 이용자 불만을 키웠다. 
 
1일 <뉴스토마토>가 구글스토어 리뷰 평점을 분석한 결과, 5점 만점에서 신한은행 쏠은 3.4점으로 5대 시중은행 모바일뱅킹 중 3위에 머물렀다. 하나원큐가 3.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NH스마트뱅킹이 3.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3.3점), 우리원뱅킹(3.1점)은 각각 4, 5위였다. 
 
쏠의 평점은 핀테크나 인터넷전문은행들과도 비교된다. 토스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4.2, 4.5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이용고객에게 다양한 편의기능 및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신한 쏠(SOL) 라이프 영역을 전면 개편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지휘 아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2월 '신한S뱅크', '써니뱅크' 등 관련 6개의 앱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뱅킹 통합플랫폼 '쏠(SOL)'을 출시했다. 다른 은행보다 먼저 2017년을 ‘디지털 원년’으로 선포한 신한은행이 1년간 공들여 내놓은 국내 은행업계 최초의 통합 앱이다.
 
이후 은행마다 통합 앱을 앞다퉈 내놓은 상황에서도 쏠은 '디지털 뱅크 맏이'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1000만명이 가입하고 지난달 28일 기준 쏠의 가입자수는 1264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의 개편을 거쳤음에도 이용자 편의도는 여전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쏠은 2019년 10월 전면 개편을 거친 이후 최근 쏠 안의 라이프 영역도 개편했다. 하지만 잦은 접속 오류 등은 해결하지 못해 이용자들이 몇시간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실제 앱 리뷰를 보면 "빈번하게 접속이 안되더니 역시 오늘도 접속이 안돼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업데이트 하고 보기 더 불편해졌다" "로그인이 되지도 않고 대책을 알려주는 것도 아닌 통신상태가 불량이라고만 한다" "자꾸 업데이트 해서 적응해야 하니 쓸때마다 피곤하고 귀찮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오픈뱅킹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질적향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 간 고객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서비스·상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금융사는 다양한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충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간 연계성을 높이며 개방형 혁신 환경에 적합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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