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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코로나19 1년)누적 확진 7만3518명·사망 1300명…뉴질랜드 다음으로 적어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상륙한 코로나19

2021-01-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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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째가 되는 20일, 국내 누적 확진자는 7만3518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누적 사망자는 1300명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뉴질랜드 다음으로 가장 적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OECD 회원국 38개국 중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142.61명으로 뉴질랜드(39.52명), 호주(112.63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2.50명으로 뉴질랜드(0.518명) 다음으로 적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미상 폐렴 환자가 27명이 발생했다고 보고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WHO는 한 달이 지난 2020년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으로 2020년 1월19일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긴급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날인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국내 유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같은해 2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2월 20일에는 처음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했다. 같은날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국내 첫 사망자(63세 남성)가 발생했다.
 
1차 대유행이 확산되며 3월 22일 방역당국은 1차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했다. 이후 4월 6일 2차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5월 6일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을 순차 진행했다. 그 사이 국내에서는 공적마스크 5부제,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전국 8개 고위험시설 집합제한 명령 등 생활 속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8월부터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집회를 중심으로 한 2차 대유행이 본격화했다. 점차 꺼져가던 확산 불씨는 11월 중순부터 되살아나 현재 3차 대유행 국면을 지나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지금까지 코로나19를 훌륭히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국민들의 참여와 헌신 덕분이었다"며 "민주성과 투명성, 개방성에 기초한 우리의 대응 원칙을 지켜온 점은 국민 모두와 함께 자부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또 전날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141.06명으로 OECD 국가 중 뉴질랜드(39.71명), 호주(112.58명) 다음으로 적었고, 10만명 당 사망자 수는 2.48명으로 뉴질랜드(0.52명) 다음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방역 일선에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감은 극도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년 국내 의료진들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이다. 결국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법은 방역수칙 준수를 통한 확진자 수 감소와 백신 도입뿐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코백스퍼실리티와 계약한 1000만 명분 중 초도물량이 2월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초에 받을 수 있겠느냐'는 연락이 와서 '받겠다' 답변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계약한 초도물량 5만명분을 우선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정 총리는 "국민의 일상은 뒤틀리고 자영업자는 생계에 위협을 받고 일자리를 잃고 실의에 빠진 분들도 많이 있다. 많은 아이들이 학습과 돌봄 공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탄한 방역만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아 드리고, 상처를 조속히 치유해 드리는 일의 출발점"이라며 "올해가 코로나19 극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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