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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SM그룹 "한진중공업 본입찰 참여, 투기 목적 아냐"

우오현 회장 "조선업 계속 영위, 정상화 자신있다"

2020-12-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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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SM그룹이 조선소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지개발 목적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컨소시엄과는 달리 조선업을 지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SM그룹에 따르면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방침과 미래 비젼을 제시했다.  
 
우 회장은 "지금까지 50여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한 번도 회사를 매각한 적이 없다"며 "부도난 부실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또한 전 임직원이 일심단결해 노력한다면 조선소 경영정상화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전했다. 
 
SM그룹이 한진중공업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일각에서 회사가 조선업과 관련이 없다며 사모펀드사와 동일한 목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우오현 회장이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SM상선의 'SM텐진'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그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박과 LNG연료추진선의 국내 발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진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건조 경험을 살리고 MR탱커, 중형 컨테이너선, 벌커선 등 신조사업을 확장해 옛 한진중공업의 명성을 되찾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4일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금주 말까지 입찰제안서를 평가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입찰에는 동부건설 컨소시엄(한국토지신탁/NHPE오퍼스), SM상선 컨소시엄(SM상선/SM그룹), 케이스톤 컨소시엄(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이 참여했다. SM상선 컨소시엄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모펀드 운용사와 손을 잡았다.  
 
한편 SM그룹은 보유 자산 9조7000억원 규모에 계열사 53개를 두고 있다. 옛 한진해운의 사업 부문인 SM상선과 대한상선, 대한해운 등 부실기업을 인수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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