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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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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빅히트 추가상장, 뒤통수 맞았다고? 놉!

투자설명서에 기재돼 있어…공모·매수 전 공시 확인 필수

2020-10-30 09:36

조회수 :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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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주식을 추가 상장한다는 공시가 나왔습니다. 
또 난리가 나겠군요.
도둑놈들 소리도 나올 거고 그들이 투자한 가격이 주당 2118원이라는 사실에 어이없어 할 사람도 많을 테고.

이걸로 화내는 분들은 공모청약 전에, 혹은 상장 후 주식 매수 전에 공시에 올라온 투자설명서 한번 안 읽어봤다고 인증하시는 겁니다.



전자공시 투자설명서 일부입니다. 
회사의 개요란에 회사의 자본금 변동내역이 나오는데 거기에 이렇게 우선주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 
2016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발행했구요, 지금까지 472만주나 발행했고, 그중 상당 물량은 이미 보통주로 전환됐으며, 이제 177만주 정도만 남아 있던 상태였습니다.
발행가가 2118원이었는데 그래도 액면가의 4배는 넘습니다^^;;;;;;

2016년 봄이면 방탄소년단의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였죠.
2013년에 데뷔해 BTS라는 이름보다는 아직 방탄소년단이 귀에 익을 때였고, 멤버 RM이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나와서 '저런 애가 있었구나' 했을 때가 2015년이었습니다.   
그저 그렇게 사라질 줄 알았던 보이그룹을 보유한 회사에 액면가 4배 이상 주고 투자했으니 당시로서는 헐값은 아니었을 겁니다.
 
단, 투자자들은 위험의 대가를 요구하기 마련이죠.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우선주인데다 보통주에 배당하면 함께 받을 수 있는 참가적 우선주, 또 배당을 못하는 해가 있으면 미뤘다가 나중에 다 받을 수 있는 누적적 우선주입니다.
저는 이걸 '누·참·전'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세 가지 권리를 다 가진 우선주도 흔치는 않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지금까지 연 8% 이자를 지급하고 있었고 상장을 해서 주가가 올랐으니 우선주 투자자들이 보통주로 전환을 신청한 거죠.
회사로서는 불안한 시기에 투자를 잘 받아서 썼고(그만한 대가를 줬지만), 지금으로서는 연 8% 이자 계속 주는 것보단 주식으로 바꿔가는 것이 회사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물론 현재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당연히 싫겠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정말로 빅히트라는 회사의 주주라면 8% 이자 주는 것보다는 저게 낫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공모 투자 전에, 주식 매수 전에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어야 합니다.
저렇게 공시에 떡하니 밝혀놨잖아요. 
빅히트 공모 전후에 쏟아진 기사에는 저런 말이 없었죠.
벗뜨, 내 돈 들어가는 일인데 기사'만' 보고 투자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저는 그래도 기사에 한 줄 넣어놓긴 했습니다(면피 ^^;;;;;)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998866
중간쯤에 이런 부분이 있어요.


상장 후 거래량 수준을 보면 177만주 정도는 시장에서 소화 가능한 물량이에요.
주가는 며칠 찌그러져 있겠지만.
요며칠 빅히트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확 밀린다면 진짜로 노려볼 때가 된 거겠죠.
물론 관심이 있는 분들께만 해당되는 말입니다.
매수 추천 아니니까 절대로 오해 마세요^^ (저 빅히트 주식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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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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