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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게임 가지고 게임 중독 치료, 건투를 빕니다

2020-10-28 17:18

조회수 :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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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003609


위 기사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기관이 인기 게임 '롤'을 통해서 게임 과몰입 치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해보지 않았지만 롤은 장기간 동안 PC방에서 점유율 1위를 거의 놓치지 않는 게임으로서, 청년층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롤드컵'이라고 불리는 e-스포츠 세계 대회는 어느 정도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롤로 롤 중독을 치료한다는 의미라서 제목은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발상의 전환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교육청 산하 기관은 비슷한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얻어 이번 정책을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정책을 접하고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PC방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비대면 수업인데 PC방에서 하지 말라고 돼있습니다. 기관의 설명은 1) PC방의 고사양이 필요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2) 가정에서 하는 것을 의도하기 때문에 PC방에서 하지 않도록 한 것

물론 이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진로교육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게임으로 게임 과몰입을 치료한다는 취지입니다. 프로그램의 시간이 방과 후, 그것도 저녁 7시입니다. 학원을 마친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정규수업도, 정규수업을 마친 직후도 아닌 완연한 저녁 시간에 PC방이라면 학생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명백하겠죠

일단 서면이든, 구두이든 어떻게 게임으로 게임 과몰입을 치유하는지 전문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시범사업에서 효과를 봤다니 그렇긴 하겠지만, 신기하긴 합니다. 사전 사후 점검하고 진로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하는데 본격 사업에서도 효과를 볼지 건투를 빕니다.

더불어 한 가지 특기할만한 점이 있습니다. 진로교육을 통해서 과몰입을 해소한다는 것은 "니가 (롤 게임말고) 잘하는 걸 찾아보고, 그걸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게임 시간을 줄여야지" 이런 식으로 유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롤 게임을 잘하는 사람은 그 쪽으로 갈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이 기관은 그런 논리적 귀결도 병행합니다. 선수단을 꾸린답니다. "프로게이머를 말하는거냐"라고 물었더니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도 건투를 빕니다.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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