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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제멋대로 평가하는 여야 잠룡 10인(1)-여권편

이재명, 이낙연, 김경수, 최문순

2020-10-21 16:54

조회수 : 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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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은 2022년 3월9일이다. 아직 1년 반 정도 뒤의 일로 보이지만, 내년 초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 이후 바로 대선 국면으로 이어져 사실상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거론되는 여야 후보들에 대해 간단히 제멋대로 평가해보겠다. 후보자 순서는 최근(10월13~1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했다. 먼저 여권 후보들이다.
 
 
1. 이재명 경기지사
 
@강점: 의제설정 능력, 강렬한 캐릭터
@단점: 불안한 이미지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다. 강점은 자타공인 의제설정 및 주도능력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이슈를 만들고 주도하는 능력이 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기간 보여준 각종 성과도 인상깊다.
 
다만 직설적인 언변은 양날의 칼이다. 대선레이스가 한창일 때 치명적인 칼날로 돌아올 위험성이 있다. 여기에 대통령 후보가 대중에게 주어야할 중요한 이미지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두고두고 발목이 잡힐 수 있다.
 
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점: 안정성, 뛰어난 언변능력
@단점: 지나친 신중함
 
동아일보 기자출신으로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최장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국무총리시절 '사이다 답변'도 유명하다. 대선레이스의 중요한 요소인 후보자 간 1대1 토론에서 큰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풍부한 국정경험도 장점이다.
 
다만 '엄중' 이낙연으로 불리는 부분은 아쉽다. 2인자(국무총리)라면 지도자의 결정을 묵묵히 기다릴 필요가 있지만, 1인자로 올라서기 위해선 자신이 결정하고 주도해 나갈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당장 내년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 관련해 빠른 정무적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인데, 만약 두 지역 모두 야당에 빼앗긴다면 향후 대선가도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3. 김경수 경남지사
 
@강점: 젊은 리더십, 친노-친문적자
@단점: 부족한 존재감
 
1967년생으로 현재 언급되는 대권잠룡 가운데 가장 젊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의 최측근 인사인 친노-친문적자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대중정부 청와대에서도 근무했다. 민주정부의 정통성 부분에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단점은 정치적 존재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중적 인지도 부족이다. 경남도정 4개년 이행과제 140개 가운데 '완료'는 34건, '실행 중'은 97건으로 취임 2년 만에 94% 공약 이행률을 달성했지만, 이를 알아주는 이들은 정치권 사람들뿐이다. 친노-친문 적자라는 이유로 확장성에 다소 약점을 보일 위험성도 있다.
 
4. 개인 픽-최문순 강원지사
 
@강점: 친근한 이미지, 훌륭한 도정 성과
@단점: 대중인지도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카드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에서 민주당 깃발을 들고 내리 3선에 성공한 내공에 주목하고 있다. 도시자 직무평가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달려왔다. MBC 기자와 사장을 역임하고, 국회의원을 경험해 언론과 정치의 속성에 대해서도 빠삭할 것으로 보인다.
 
단점은 정치권 그 누구도 그를 잠재적 대선주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마 본인 역시 대선출마에 큰 욕심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그가 가진 포텐셜은 대선주자로 나서기엔 충분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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