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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화당 텃밭서도 선전…트럼프는 또 불복 가능성 시사
2020-09-25 12:29:03 2020-09-25 12:29:0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화당 성향 지역에서도 선전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위협이라며 반발했고, 공화당은 이를 수습하려 진땀을 빼는 등 미 정가가 요동쳤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24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22일 시에나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지아, 아이오와, 텍사스주에서 바이든이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은 공화당 텃밭으로 불린다.
 
바이든은 아이오와주에서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3% 앞섰다. 아이오와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에 9% 차로 승리한 지역이다. 조지아주에선 45%45%로 동률을 기록했고, 공화당 성지로 불리는 텍사스주에선 43%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3%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바이든이 여성 유권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아 대표적 공화당 성향 지역에서도 선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아이오와주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선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14% 앞섰으며 조지아주에서도 10%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여성 유권자에게 8%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선 16% 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법원에서 대통령을 결정한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동의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데 갈 길이 멀다. 이 투표용지들은 공포스러운 쇼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평화로운 권력이양을 확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하고 우편투표에 따른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또 대선 결과가 결국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어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을 신속하게 지명·인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여기는 북한도, 터키도 아니다. 여긴 미국이고 민주주의다. 한순간이라도 헌법에 대한 취임선서를 존중할 수 없나고 반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미 역사상 전례없는 대선 불복 가능성 시사에 공화당과 백악관은 수습에 나섰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대선 승자는 1 20일에 취임할 것이다. 1792년 이후 4년마다 그랬던 것처럼 질서 있는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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