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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백만 도시농부' 대비해 38ha 확보 추진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 발표…약자 위한 치유농장 조성
2020-09-23 15:52:43 2020-09-23 15:52:4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도시농업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는 시대를 대비해 경작 면적을 확보하고 사회 문제 해결 등 가치 증진에 힘쓴다.
 
서울시는 3대 분야 27개 사업에 총 2514억원이 들어가는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시농부 100만 시대를 대비해 도시농업 공간을 현재 202ha에서 오는 2024년 240ha 규모로 확대한다. 수평적 확장이 어려운 대도시 특성을 감안해 옥상텃밭, 그린힐링오피스, 벽면녹화 등 건물 면적을 활용한 수직적 확대를 시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임대주택 등 다른 기관의 영역과 서울시 근교지역까지 확장한다. 도시농업과 휴게·문화·교육 등 다양한 기능이 한 곳에 이뤄지는 복합공간도 권역별 총 4곳을 조성해 도시농업 입문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등을 대상으로 선형으로 이어지는 도시농업 거리를 새롭게 조성한다. 벽면녹화, 그린커튼 등을 활용해 생활공간에서 도시농업을 체감하고 환경개선 효과도 거둔다는 목표다. 올해 1곳 시범선정하고 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시농업의 일상화도 시도한다. 자치구별 도시농업지원센터를 전 자치구에 1곳씩 지정 운영하고, 다양한 공동체 활동도 지원한다. 서울 시민은 지역에서 농촌체험을, 지역 농민이 서울에서 직거래장터를 여는 상생사업도 지속한다.
 
아울러 도시화·고령화 사회에 따른 사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도시농업을 활용할 계획이다. 치매 노인, 장애인, 학교 부적응 학생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유농장‘ 조성을 본격화하고 일자리 마련까지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업 초기에는 농업면적 같은 양적 증가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는 (질적 향상을 위해) 사회적 가치 증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중랑천 둔치 제2체육공원에 조성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에서 참여자들이 배추 모종과 무 종자를 심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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