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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기후리스크, 금융 감독에 반영"
"모니터링 체계 구축해야"…"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보완할 것"
2020-09-22 14:51:26 2020-09-22 14:51:26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기후리스크를 금융 감독과정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기후변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후리스크를 금융감독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개회사 중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모습. 사진/금융감독원
 
윤 원장은 22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된 'Future of FIN' 국제 콘퍼런스 행사에서 "기후리스크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금융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개발했다"며 "계속해서 이를 보완해나갈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했다. 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민간 부분의 기후·환경 정보가 체계적으로 공시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기후변화 여파로 금융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그는 "지난해 녹색금융협의체(NGFS)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해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에 6가지 제언을 한 바 있다"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금융시스템의 기후리스크 평가 및 이를 건전성 감독과정에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지체할 경우 머잖아 다가올 기후변화 충격으로 인해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윤관석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등도 자리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디지털·그린 경제로 이행을 준비하는 시점에 오늘 콘퍼런스가 시의적절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컨퍼런스는 '그린금융'을 주제로 진행됐다. 구글, 현대차, KB국민은행, GCF, IPCC 등 핵심인사들이 기후변화의 영향 및 대응 및 그린금융의 혁신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후에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컨설팅을 비롯한 채용설명회가 실시됐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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