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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바람났다’ 현쥬니 “이재황, 내가 의지하는 배우...좋은 선배 만나 행복”
2020-09-22 09:16:58 2020-09-22 09:16:5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현쥬니는 지난 5월 첫 방송된 SBS 일일 드라마 엄마가 바람났다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아 6개월 넘게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그는 오필정 역을 맡아 가슴으로 낳은 아들 박민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엄마가 바람났다는 첫 방송 당시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 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쥬니는 우선 첫 드라마 주연을 맡게 해주신 고흥식 감독님과, 안서정 작가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다. 두 분의 기대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드라마 촬영장에만 있다 보니 크게 체감하지는 못하지만, 예전엔 젊은 친구들이 알아봐 주셨다면 지금은 주부층이나 어르신들도 식당 같은 곳에서필정이 왔네하며 응원해주신다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현쥬니는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언급하며 이 드라마가 끝난다는 생각에 벌써 서운한 맘이 크다고 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SBS 드라마 분장팀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고 온전히 오필정이 되어 첫 신부터 가다듬고 촬영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리고 헤어, 메이크업 해주시는 언니들이 너무나 저를 아껴주고 챙겨주셔서 정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재황에 대해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이자 상대 배우인 이재황 오빠도 같이 분장 받으면서 농담도 많이 한다. 촬영장에서도 항상 힘든 필정이 곁을 지켜주는 석준 씨인지라 대기 시간에도 많이 웃겨줘서 항상 즐겁게 촬영한다6개월간 직장인이 돼 출퇴근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일일 드라마에서 다양한 따귀 장면이 등장했다. 물따귀부터 김치따귀까지. 이번 엄마가 바람났다에서는 부침개 따귀 장면이 화제가 됐다. 현쥬니는 처음 대본을 받고 부침개로 이재황 오빠의 따귀를 때려야 한다는 설정에 좀 놀랐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싶은 마음도 좀 들었다부침개를 손으로 잡으니 기름기가 많아서 미끄러웠다. 나름 엄청난 마음의 부담을 갖고 찍은 신이었다고 했다. 이어 부침개를 자칫 놓쳐서 NG를 낼까 긴장했는데 자연스럽게 부침개가 날아가서 ‘찰싹’ 소리와 함께 따귀신이 완성됐다며 이재황이 마치 주먹으로 맞은 것 같다고 칭찬을 해줬다고 부침개 따귀를 맞은 이재황의 반응을 전했다.
 
현쥬니는 엄마가 바람났다를 하면서 체중 7kg이나 빠졌다. 그는 털털해 보이지만 몸이 좀 예민한 편이다. 아무래도 분량도 많고 쉬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옷 갈아 입으러 뛰어다닌다. 마치 모델들의 런웨이 무대 뒤쪽 상황이랄까. 심지어 누가누가 옷 빨리 갈아입나 경연이 펼쳐질 때도 있다고 했다. 더욱이 누군가 자기를 기다리는 걸 싫어하기에 뛰어다니는 편이라고. 또한 촬영하는 날은 체할까 봐 잘 챙겨먹지 못한다. 쉬는 날에 몰아서 보양식을 먹고 몸에 좋다는 건강 식품도 챙겨 먹고 틈틈이 운동도 하면서 체력 관리하고 있다. 마지막 촬영 전까지 몸 관리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구나 현쥬니는 자신이 연기하는 오필정의 감정 기복이 폭이 넓어 힘들다고 했다. 그는 지금껏 봐오던 아침드라마 여주인공의 느낌과는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던 욕심이 컸다. 그래서 고민이 너무 많았고 생각도 많았다. 오필정 역은 내게 달고도 쓴 경험이었다고 했다. 반면 드라마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맺은 것이 좋은 부분이라 했다. 그는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만난 게 너무 행복하다. 상대역인 이재황 오빠는 일일극 경험이 없는 나에게 정말 많이 힘이 되고 내가 대놓고 의지하고 있는 배우이다. 그래서 고민되는 신이 있으면 무조건 물어본다. 같이 고민하고 연습하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현쥬니는 연기 외에도 악기 연주, 보컬 실력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원래 음악을 좋아해서 20대 초반 홍대에서 여자들끼리 밴드를 만들어 활동을 했다. 그러다 뮤지컬 공연을 하게 됐고 이재규 감독님 눈에 띄어서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오디션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또한 가수 거미의 열혈 팬이었고, 몇 년 전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제 우상이었던 거미 앞에서 노래 부를 기회가 주어졌다. 너무나 영광이었다. 또 드라마아이리스’ OST 가창에도 참여했다. 연기를 하면서 노래 활동도 이어갈 수 있으니 너무 좋다고 했다.
 
6개월 넘게 엄마가 바람났다를 이끌어온 현쥬니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해보다 보니 더 쉬기가 싫어졌다. 바로 이 템포를 이어가서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어떨 땐, 할리우드에 가서 이런 드라마에 조단역이라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계속 해나고 싶다. 마지막으로엄마가 바람났다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애정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엄마가 바람났다’ 현쥬니. 사진/라마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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