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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합심…현대차 노사, '임금 동결' 무분규 잠정 합의
2020-09-21 21:54:36 2020-09-21 21:54:3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무분규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뜻을 모은 결과다.
 
21일 현대차 노사는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지부장 등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등 3개 거점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현대차
 
주요 내용은 임금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노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사회·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공감하고 글로벌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경영실적 및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임금안에 합의했다.
 
노사가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중심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대비하자는 의지도 반영됐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 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생존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이번 사회적 선언을 통해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울산 북구청이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의 지역 부품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사업에 참여해 세부 지원 방안 협의도 추진한다.
 
또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 완벽품질 확보 방안 마련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산업 대전환기 속에서 미래차 시대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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