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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25년까지 3.2조원 투입, '스마트그린 산단' 전환 속도낼 것"
창원 국가산업단지 방문 "'스마트 공장' 도입 후 평균 22% 이상 매출·수출 늘어"
2020-09-17 18:10:32 2020-09-17 18:10:3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국판 뉴딜의 상징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총 3조2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스마트 산단' 일곱 곳 모두를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창원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지역경제를 살릴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마트그린 산단'은 산단 제조혁신 발전 과정의 기본단계인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에서, 발전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스마트산단)를 넘어 심화단계로서 그린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에 7개 스마트산단(창원국가, 반월시화, 남동국가, 구미국가, 성서일반, 광주첨단국가, 여수국가 산단)이 선정돼 있고, 창원은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개통하는 등 사업 진척도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2025년까지 총 3.2조원의 국비를 투입 △산단 인프라 디지털 전환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 △친환경화 등을 중점 추진하고, 2022년 10개, 2025년 15개로 스마트그린 산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경남 지역 기업들은 평균 22% 이상 매출과 수출이 늘었고, 일자리 역시 2.6% 증가했다"면서 "스마트그린 산단은 디지털 기술로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산업 성장과 함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고대회에 앞서 문 대통령은 창원산단에서 30년 이상 자동차부품 제조활동을 해온 태림산업을 방문해 스마트화를 통한 연구개발 노력을 청취하고, 스마트공장을 시찰하면서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보고대회 이후에는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찾아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등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두산중공업이 신전략분야로 집중 추진 중인 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민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형(270MW급) 가스터빈에 대한 개발현황을 듣고,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에 직접 참여하면서 개발자들과 생산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대한민국 중공업의 힘! 문재인"이라고 기념 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을 현장시찰하며 세라믹코딩 블레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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