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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인터내셔널에 9.5억달러 수혈
2020-09-17 08:33:11 2020-09-17 08:55:2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을 수혈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1100억원)를 지급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9억달러는 한진인터내셔널 차입금 상환에, 5000만달러는 호텔 산업 운영자금 충당에 활용한다.
 
한진인터내셔널은 9억달러의 차입금이 이달 중 만기도래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호텔·오피스 수요 감소 등 시장 상황 악화로 리파이낸싱(Refinancing)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전 대여를 결정하게 됐으며 대여금은 1년 이내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대여금 중 3억달러는 이달 말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대출금을 전달하는 구조로 자사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에 자금을 대여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대한항공은 미국 현지 투자자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는 브릿지론(Bridge Loan)을 협의 중으로, 10월 중 3억달러는 브릿지론을 통해 상환받을 예정이다. 브릿지론은 단기차입 등에 의해 필요한 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을 말한다.
 
나머지 3억달러는 내년 호텔·부동산 시장 위축 해소 및 금융시장이 안정화 되는 시점에  한진인터내셔널이 담보 대출을 받아 돌려줄 계획이다.
 
한편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LA 윌셔 그랜드 센터(Wilshire Grand Center)를 재건축해 운영 중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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