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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지난 5년간 59조원 인수합병 '투자'
올해 8월 누적 11조4499억원 M&A 투입…삼성전자, 5년간 투자금액 1위
2020-09-16 16:26:18 2020-09-16 16:26:1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내 500대 기업들이 지난 5년간 총 59조원 이상을 투입해 507개의 기업을 인수합병(M&A)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 8월 누적 M&A 금액은 지난해 연간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반기보고서 제출 기업 대상)을 대상으로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152개 기업이 507곳 인수합병에 총 59조 투입한 금액은 총 59조2599억 원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 최근 5년 M&A 금액. 사진/CEO스코어
 
올해 들어 8월까지 M&A에 사용한 금액만 11조449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인 11조7784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대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M&A를 통한 사업 재편 등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5년간 기업별 M&A 금액은 삼성전자가 10조115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분야를 위해 2016년 11월 미국의 전장 전문기업 하만 인수를 결정했는데 투입 규모가 총 80억 달러(약 9조2727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어 △KB금융(3조5371억원) △롯데케미칼(2조9291억원) △CJ제일제당(2조8924억원) △넷마블(2조8894억원) 등이 금액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M&A 건수는 카카오가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2016년 5곳, 2017년 4곳, 2018년 16곳, 2019년 15곳, 올해 7곳 등 매년 공격적인 M&A를 펼쳤다. 주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 서비스업종 기업들을 인수했다. 
 
이어 네이버(30건)와 NHN(20건), CJ대한통운(17건), 삼성전자(14건), CJ제일제당(14건), LG생활건강(14건), 넷마블(12건), 제일기획(12건), AJ네트웍스(12건) 등도 M&A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연도별 M&A 규모는 △2016년 13조5158억원(85건) △2017년 15조5458억원(125건) △2018년 6조9699억원(126건) △2019년 11조7784억원(119건) △2020년 1~8월 11조4499억원(52건) 등이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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