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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80개' 오역 논란…청와대 "전문 발간되면 재확인해야"
핵심 관계자 "핵무기 사용은 우리 작전계획에 없다"
2020-09-15 11:50:26 2020-09-15 11:50:2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5일 미국 정부가 지난 2017년 북한 지역에 '핵무기 80개' 사용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문이 발간되면 다시 확인해 주기 바란다"면서 사실상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성된 번역본이 오늘이나 내일 저녁이나 나올 것으로 안다"면서 "번역과 관련해선 완성본이 나온 다음 확인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은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격노' 원문을 입수했다면서 "당시 미국은 북한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둔 '작전계획 5027'을 검토했으며,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미국은 핵무기 80개를 사용해 대응한다는 반응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the U.S. response to an attack that could include the use of 80 nuclear weapons"이라는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이 문구는 "80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할 수 있는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옳은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핵무기 사용은 우리 작전계획에 없고, 한반도 내 무력 사용은 우리나라의 동의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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