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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다국적기업 세무조사, 요기요·넷플릭스 등 역외탈세 혐의 조준
다국적기업 대표 21명·역외탈세자 22명 겨냥
2020-08-27 15:32:59 2020-08-27 15:32:5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세청이 음식배달앱 요기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온라인·해외명품 플랫폼 등 43개 다국적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세금납부 없이 외국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다국적기업 대표 21명과 역외탈세자 2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넷플릭스 국내법인은 외국 관계사로부터 콘텐츠를 수입·판매하면서 별도 외국 모법인과 경영자문용역 계약을 체결, 수백억원의 자문료를 매년 지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넷플릭스가 자문료 수법으로 동해 국내 소득을 축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기요도 독일 본사인 딜리버리 히어로에 과도한 자문료나 로열티를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세무조사 요원들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본사 사무실을 찾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해외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다국적기업의 국내 자회사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국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외국 본사에서 수입하는 제품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등 고가수입 수법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이 영업이익률을 낮춰 국내 귀속될 이익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다.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이 27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역외탈세와 다국적기업 조세회피 혐의자 등 43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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