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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무원, 틱톡 다운로드 금지…상원 만장일치 통과
상·하원 모두 통과…"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
2020-08-07 10:07:34 2020-08-07 10:07:34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도록 명시한 법안이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공화당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연방정부 직원들이 정부에서 지급되는 휴대전화 등 관용 기기에 틱톡을 다운받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미 행정부는 이미 군 당국자와 교통안전국(TSA) 공무원을 대상으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리핑에서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이 9월15일 전에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법안을 발의한 하울리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를 종합해봤을 때, 민감한 정부 데이터를 위탁받은 공무원들의 틱톡 사용을 계속 허용한다는 것은 내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하원에서 연방 직원들이 정부 지급 기기에 틱톡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은 연방 공무원과 의원, 의회 노동자 및 국영 기업 직원들이 틱톡을 비롯해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앱을 정부 기기에 다운로드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법안이 하원 통과에 이어 상원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이러한 금지 조치는 조만간 입법화를 완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틱톡은 미 의회 및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국가 안보 우려를 놓고 공격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앱을 통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미국의 사이버 공격에 이용할 위험이 있다며 틱톡틱톡 사용 금지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면서 현재는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내세워 틱톡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 상황이다.
 
그는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더라도 상관없다”면서 “다음 달 15일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퇴출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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