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매물은 어디…찬바람 몰아치는 LCC
장기화하는 코로나19…모기업 부실한 티웨이에 시선
입력 : 2020-08-05 05:50:00 수정 : 2020-08-05 05:5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예상보다 길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며 항공업계 추가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기업이 탄탄한 제주항공과 진에어 외에 모든 LCC가 사실상 후보군에 오른 상황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2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LCC 4사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의 합산 적자는 5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황기였을 때의 4사의 합산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 수준이었다. 상장하지 못한 중·소규모 항공사의 경우 상장사보다 매출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중단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항공사들은 고정비를 메꾸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일로 항공업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유상증자가 무산된 티웨이항공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5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으나 최대주주의 참여율 저조로 이를 포기했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예림당으로 이 회사 또한 본업인 출판업 부진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을 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LCC 업계 새 매물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국내 LCC 항공기. 사진/각사
 
이처럼 애경이 모기업으로 있는 제주항공이나 대형항공사 계열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비교했을 때 티웨이항공은 '비빌 언덕'이 없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더 크게 제기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경영난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티웨이항공의 유동자산은 1274억원이며 이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3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00억원가량 줄었다. 이 와중에 리스료와 주기료 등 고정비는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2분기 실적 또한 53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변수가 없는 한 3분기와 4분기 또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손실이 예상돼 막막한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의 어려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선은 대부분 운항 중단한 데다 홍콩, 하노이 항공기를 띄우는 노선도 이전보다 감편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몇몇 국내선만으로 버티는 실정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노선을 떠안아 운영 중이었던 에어서울과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신생 LCC 플라이강원 경영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되면서 자구책이 없는 한 자금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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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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