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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경쟁 중인 IPTV, 콘텐츠 싸움도 치열
2020-08-04 14:13:57 2020-08-04 14:13:5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수합병(M&A)을 통해 점유율 경쟁을 벌인 인터넷(IP)TV 업계가 콘텐츠로도 경쟁을 넓혀가고 있다. 타깃별 공략을 강화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락인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IPTV 업체들은 다른 사업자와 손을 잡거나 자체 콘텐츠를 늘리는 방식으로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KT는 IPTV를 가족간 커뮤니케이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집 스마트 알림장 애플리케이션인 키즈노트와 연동해 키즈노트tv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 예다. 손주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매일 업데이트하는 사진과 알림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포토북에 저장해놓으면 올레tv 4대에 연동돼 확인할 수 있는 정기 구독형 서비스 포토북도 있다. 
 
SKB 모델들이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B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키즈, 중장년 콘텐츠 등 타깃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외 영어 학습 브랜드들과 제휴를 통해 900여편의 영어 교육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동화구연가의 목소리로 유명 아동문학 수상작 등 700여편을 만날 수 있는 책 읽어주는 TV, 정부가 정한 영유아 대상 표준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을 그대로 재현한 누리 교실 등도 대표 콘텐츠다. 최근에는 중장년층 대상 신규 채널도 선보였다. 엔터테인먼트, 다큐멘터리, 건강 등 5개 채널을 통해 자체제작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영유아 콘텐츠뿐 아니라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교과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를 구축했다. 윤선생, 밀크T 등 국내외 유명 교육 콘텐츠 업체와 독점 계약해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달부터는 자녀의 학습 현황과 진도 관리, 맞춤 콘텐츠 추천 기능을 포함한 학습 관리 시스템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유아를 비롯한 키즈 콘텐츠를 통해 IPTV로 유입되는 수가 늘어나고 있고, 콘텐츠에 따라 주문형비디오(VOD) 등 매출 확대도 연동되고 있다"며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콘텐츠를 확대하려는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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