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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에 임상 순항'…기대감 키우는 종근당
2분기 영업익 90% 이상 '껑충'…CKD-506 유럽 임상,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도
2020-08-03 15:09:55 2020-08-03 15:09:55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2년 연속 연 매출 1조 클럽을 노리는 종근당(185750)이 2분기 깜짝 실적과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 순항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3132억원, 영업이익 626억8000만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6%, 90.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100.1% 증가한 253억원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 속 전반적으로 선방한 주요 제약사 실적 증가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만성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비대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띄었다.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깜짝 실적의 기반이 된 파이프라인은 하반기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은 유럽 임상 2상 결과가 11월 쯤 도출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 등으로 적응증 확대도 가능하다. 대장암 치료제 'CKD-516'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병용임상에 돌입이 전망된다. 
 
업계 화두인 코로나19 치료제 분야 호재도 존재한다. 지난달 31일 국내 판권을 보유한 캐나다 리바이브 테라퓨틱스의 관절염치료제 '리마틸정'의 주성분 부시라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을 승인 받았다. 이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자사 혈액항응고제 나파벨탄의 임상 2상 진행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또 하나의 추가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시라민의 경우 FDA와 무관하게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한 국내 허가를 다시 받아야 되는데다 적응증 변경 이후 판매 파트너를 재설정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양사간 조율이 우선시 되는 만큼 관련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한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종근당 소속 연구원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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