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태풍·폭염까지…보험사 손해율 비상
자동차보험서 손해 커질듯…손보사들 "7월 손해율 90% 넘을 것"
입력 : 2020-08-03 15:14:12 수정 : 2020-08-03 15:14:12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길어지는 장마에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북상 중인데다 장마가 끝난 남부지방과 제주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시작돼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 전망이 나온다. 
 
3일 보험업계 및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서울, 경기도와 일부 강원도, 충청도, 경북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표됐다.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으로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록적인 장마에 손보사들은 비상이다.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는 장맛비에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현재 물폭탄 수준의 강한 비로 토사 유출, 산사태, 건물 붕괴, 자동차 침수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달 9일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국내 4대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 추정 손해액은 162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달까지 전체 손보사를 대상으로 손해액 산정이 완료되면 피해규모는 최소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장마가 끝난 남부지방과 제주는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여름 휴가철 코로나19로 국내 여행만 할 수 있어 자동차 운행량이 증가, 사고로 이어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보험개발원은 이번 휴가철 자동사사고가 전년보다 지역별로 약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손보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 이동량 감소로 상반기 반사이익을 봤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자연재해에 발목을 잡히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8~80%로 보고 있지만 여름 후반부에 예고된 태풍까지 고려하면 손해율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손보사들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렸다.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상반기 누적 손해율 평균은 83.14%다. 이는 전년 상반기 누적 손해율 86.3%에 비하면 3.1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같은 상반기 개선세가 자연재해로 꺾이게 된 셈이다. 
 
손보업계는 7월 가마감 손해율이 95%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현업에서 현재 가마감 집계 중이지만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해 여름에는 태풍으로 손해율이 97%를 넘었었는데 올해는 태풍이 오기도 전에 장마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경기 등 한강 상류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과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3일 서울 노원구 일대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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