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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상환 조정 차질…한프, 경영정상화 난항
유동성 확보 문제 지속…상장유지도 불투명…주주들, 제주CC 매각 요청
2020-07-29 15:08:40 2020-07-29 15:09:26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코스닥 상장사 한프(066110)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데 이어 대출원리금 연체까지 겹치면서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한프는 오는 2021년 4월11일까지 개선기간을 받은 상태다. 현재 한프가 갚아야 할 전체 부채 원금은 약 270억원으로 채권자들은 제주CC를 매각해 부채를 갚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프 유한성 대표는 한프의 사채권자인 법인 및 개인들과 채무유예 협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프 전 경영진은 "주요 채권자들은 채무유예에 반대하고 있다"며 "제주CC 공개매각 입찰가가 470억원 이상이면 모든 채무를 충당할 수 있는데도 현 경영진이 제주CC 매각을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프 공장도 경매에 넘어갈 처지에 놓여있다. 한프는 김형남 전 대표가 연대보증을 서서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공장을 담보로 65억원을 대여했는데, 현 경영진의 연대보증 거부로 채무유예는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프 경영진은 최근 주주간담회를 갖고 신사업 아이템으로 ‘마스크 사업’과 ‘냉장.냉동 물류센터 사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이 경매로 넘어 갈 경우 신규사업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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