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 심각한데…'LPG선' 유일하게 증가
"기저효과 영향"…LNG선 수주량 90% 추락
입력 : 2020-07-29 14:43:59 수정 : 2020-07-29 14:43:59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대다수 선종의 수주량이 급감한 가운데 LPG선(액화석유가스)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작년 수주 물량이 적었던 데 따른 기저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조선사가 주력으로 수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은 무려 9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베셀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더믹 여파로 상반기 전 세계 조선사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 시장 불황, 신조 발주 전 조선소와의 대면 회의 불가 및 시장 악화로 인한 선주들의 관망세 확대, 제한된 선박 금융 등이 원인이라는 평가다. 
 
일본의 수주량은 무려 60% 빠지며 실적이 좋지 못했다. 한국과 중국 수주량은 40%씩 감소하며 그나마 선방했다는 반응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선. 사진/현대미포조선
 
특히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감소량이 두드러진다. 국내 조선사가 주력으로 수주하는 LNG선, 컨테이너선 수주량이 일제히 하락했다. LNG선은 89% 감소하며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고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도 각각 63%, 56% 줄어들었다. 벌크선도 37% 하락했고 탱커는 14% 감소하며 타 선종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다. LNG선 물량이 줄면서 한국은 전체 수주량에서 LNG선 수주 비중이 작년 43%에서 6%로 급감했다.  
 
반면 LPG선은 유일하게 수주량이 증가했다. 상반기 수주량이 27%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였다. 다른 선종의 수주 감소량이 큰 것에 비하면 LPG선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LPG선 수주 물량 중 한국이 72%를 가져오며 28%인 일본을 완전히 압도했다. 
 
이에 대해 박홍범 베셀밸류 한국지사장은 "LNG선, 컨테이너선, 자동차선은 타 선종들 대비 투기성 발주가 힘든 점이 수주량 대폭 감소의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선종은 상대적으로 스팟 시장 규모가 적은만큼 장기 계약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투기성 발주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LPG선은 LNG선과 달리 소형부터 대형까지 선박 사이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스팟시장이 활성화돼 있다"며 "또 지난해 LPG선 발주 물량이 적었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LPG선박 발주 기대감이 커진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전 세계 LPG해상 수송량이 2019년 1억400만톤에서, 오는 2021년 1억1000만톤으로 6%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연료에 대한 선주들의 니즈가 늘고 있다"며 "노후선을 폐선하고 LPG추진시스템을 탑재하려는 선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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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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