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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언 다르고 어 다르다' 외
2020-07-30 00:00:00 2020-07-30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책은 우리말 어휘를 체계적으로 살펴보며 어휘력과 문장력을 키우는 데 주안을 둔다.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접하는 단어를 저자 나름의 기준으로 16개로 압축하고 그로부터 파생된 69개 의미소에 딸린 낱말과 표현 3000개를 수록했다. 특히 저자는 한자어로 뭉뚱그려진 우리말의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뜯어 우리 앞에 보여준다. ‘언어’ 할 때 두 용어 모두 ‘말씀’이란 뜻이지만 자세히 풀면 ‘언’은 말이고 ‘어’는 이야기다. 우리말의 섬세한 의미를 습득할 수 있다.
 
 
언 다르고 어 다르다
김철호 지음|돌베개 펴냄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등 에세이집을 내온 작가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글 쓰는 삶’을 풀어낸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먹고 침실 옆 ‘작업방’에서 하루 5~6시간 쓰는 글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에 따르면 에세이식 글쓰기는 결국 일상의 깨달음에 관한 쓰는 글이다. 첫 문장이 떡 벌어지는데 열과 성을 다하기 보단 뒤로 갈수록 충실한 이야기가 돼야 한다. 사소해서 괜찮은 이야기, 그의 내면 목소리가 어떻게 글이 되고 책이 됐는지 소개된다.
 
 
심심과 열심
김신회 지음|민음사 펴냄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18세기 이후 역사를 주도한 6개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 그 기원과 의미를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이후 라이프스타일 설정에 대한 우리의 욕구는 더욱 증폭됐다. 집과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물질과는 독립된 새로운 삶의 형태들이 출현했다. 저자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근대 사회의 물질주의가 탈산업 사회의 탈물질주의로 이동했던 과거 서구의 역사와 겹쳐낸다.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모종린 지음|지식의숲 펴냄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개월 남짓이었다. 가장 먼저 감염자가 나타난 지역이 문을 닫아걸었고, 그 다음은 국경 폐쇄로 이어졌다. 수십명의 석학에게 문명의 좌표를 물어온 저널리스트가 다시 이들과의 화상인터뷰로 미래를 자문한다. ‘화석연료로 고통 받게 될 미래세대’(제레미 레프킨)를 논하고 ‘바이러스를 현대화에 대한 일종의 비평문’(원톄쥔)으로 본다. 장하준 교수는 ‘성장의 본질’을 논한다.
 
 
오늘부터의 세계
제러미 리프킨 외|메디치미디어 펴냄
 
인류는 ‘스스로 생각하는 기계’에 지고 말 것인가, 공생할 것인가. 알파고 이슈가 전 세계를 뒤덮은지 3년여가 흐른 현재도 이 질문에 관한 대답은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다. 저자는 현 기술 단계에서 창조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기계의 다양한 면들을 살펴준다. 인공 지능 작곡가인 ‘에미’는 쇼팽풍 곡으로 음악 전문가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딥러닝 ‘보트닉’의 새 소설은 ‘해리포터’ 충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창조의 본질을 따지며 인공지능과 공생의 해법을 논한다.
 
 
창조력 코드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박유진 옮김|북라이프 펴냄
 
앤서니 브라운은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림체로 남녀노소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그림책 작가다. 1976년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고릴라’와 ‘동물원’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 수상하고, 2000년에는 세계 어린이책 작가들에게 최고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신작은 부모, 자식과의 관계를 통해 세상 모든 작은 존재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여름철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동화책!
 
 
넌 나의 우주야
앤서니 브라운 지음|웅진주니어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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