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1년 전 개봉 영화가 재개봉 첫 날 2위…‘기괴한 출발’
2020-07-23 10:14:13 2020-07-23 10:14:1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여전히 부익부 빈익빈이다. 되는 영화는 없이 된다. 하지만 없는 영화는 없이 외면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재개봉 영화들의 득세란 기현상이자 국내 극장가만의 특수성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23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2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 15 개봉한 반도. 22 하루 동안 전국에서 11 1240명을 동원했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217 4313명이다.
 
 
 
 
하지만 반도이후 2위부터 10위까지는 사실상 순위가 의미 없는 상태다. 스크린 점유율부터 일일 관객 동원까지 그들만의 생존 뿐이다. ‘반도 1945개의 스크린을 점유한 상황인 반면, 일주일이나 개봉이 늦은 블루아워’ ‘펜데믹 각각 322 382개뿐이다. 편과 같은 개봉한 아디오스 150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반도 달리 독립?예술영화로 분류된다고 하지만 스크린 점유율에서 완벽하게 다른 출발이기에 관객 동원 수치에서도 상상 이상의 차이가 밖에 없는 상황이다.
 
1 개봉작이자 재개봉작인 알라딘 2위로서 9058명을 동원하고 스크린수 544개를 점유한 상황이 더욱 기괴하게 보이는 이유다.
 
코로나19’ 이후 개봉작이 없는 극장가는 재개봉으로 생존 돌파구를 찾았다. 일부 저예산 독립영화와 장르 색깔이 뚜렷한 외화들이 코로나19’ 시대에 자체적으로 극장가 상생 구조를 만들어 있다.
 
반도 편의 흥행 독주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23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순위를 보면 국내 영화 시장의 구조적 문제점과 배급 시기에 대한 상업적 판단, 그리고 독립?예술영화와의 상생 구조가 해묵은 영화계의 고질적 병폐인지 확인할 있는 결과처럼 다가온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