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업인들 대단하고 존경"… 최태원 "상생협력, 사회적 가치 구현"
문 대통령, SK하이닉스 방문해 '소부장' 현장 점검하고 관계자들 격려
입력 : 2020-07-09 17:49:14 수정 : 2020-07-09 17:49:1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본의 수출규제 극복을 넘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의 길을 열어가는 국내 기업인들에게 "정말 참 대단하다.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소부장 관련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소부장 강국) 희망을 갖게 해 주고, 또 그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만들어 주고, 또 차근차근 하나하나 실현해내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들이 소부장 분야에서 좋은 제품들을 생산해도 다양한 이유로 수요 대기업들이 구매하긴 쉽지 않았고, 국산화와 자립화도 함께 어려웠던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렇지만 "작년 일본 수출 규제를 통해 우리 대기업들도 이제는 핵심 소재·부품의 자립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며 "이번 코로나 상황으로 각 나라들이 봉쇄하고 경제를 멈추는 바람에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이제는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우리 스스로 확보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인식도 분명하게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할 때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고, 기업과 정부, 연구자들이 함께 노력하고, 수요 대기업과 공급 중소기업들이 서로 상생하는 노력을 해냈다"면서 "정부 부처들도 부처의 칸막이를 뛰어넘어 협업을 강화하니 우리가 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걸 통해 우리는 '하니까,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소부장의 강국이 돼 세계적인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 축을 차지해야 겠다'는 목표도 분명히 해낼 수 있는 목표라고 믿는다"며 "그 목표를 이룬다면 대한민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일선 현장의 기업인들을 거듭 격려했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문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 관계의 노력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의 성공적인 K-방역으로 (대한민국이) 전 세계의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우리 소부장 기업들도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지금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선도기업이 돼서 전 세계의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우리가 구축하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좀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장소로 만들고자 한다"며 "기업이 단지 모여서 돈을 번다는 생각 외에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지를 같이 계산해서, 돈도 벌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같이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좀 더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가 보유한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전부 소부장 기업들에 지원하고, 기초과학 분야에도 적극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국가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면서 "또 환경이 중요한 사회문제인 만큼 SK는 사회적 가치 및 친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제조 생산 공정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10년 후 오늘을 기억할 때 국내 생태계가 새로운 미래로 시작하는 날로 기억되길 희망한다"면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SK는 다양한 일상에서 더 많은 상생협력 사례를 만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부장 연대와 협력의 협약식’을 마치고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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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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