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유명 갈비 프랜차이즈가 폐기처분 해야 할 고기를 소주에 씻어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언론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 공식 SNS에 “여기가 고기 세탁기가 있다는 곳인가요?”, “여기 갈비 빨아서 재탕한 곳 맞죠?”, “다시는 어느 지점이라도 이용 안 한다” 등 비난 댓글을 남겼다.
이 같은 비난이 계속되자 업체 측은 9일 SNS 댓글 기능을 제한하고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JTBC뉴스 캡처·해당 업체 홈페이지
앞서 한 언론은 해당 업체 지점 직원이 고기를 소주로 씻어낸 뒤 양념을 버무려 다시 상에 올리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이 지점의 직원들은 “빨아 쓴다”라며 고기를 소주로 세척했다. 소주를 이용해 고기에서 나는 안 좋은 냄새를 숨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당시 점포를 관리했던 점장은 “‘별 문제없을 것 같으니까 팔아라’고 내가 지시를 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프랜차이즈 측은 “지점 실수로 벌어진 일이다. (문제가 된 고기는) 폐기처분 했어야 맞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문제를 파악한 뒤 직원들을 교육하고 냉장 시설도 보완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모범 음식점’으로 지정됐으며 경기북부 일대 대형 갈비 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자체는 현장 점검을 벌여 문제가 드러나면 모범 음식점 지정을 취소하고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