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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효과 시들, 서울 아파트 0.11% 급등
상승폭 0.06%→0.11% 확대, 전셋값 54주 연속 상승
2020-07-09 14:08:08 2020-07-09 14:08:0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더해 서울 전세값은 54주 연속 오르며 가을 전세대란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첫째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률도 전주(0.06%)보다 0.05%포인트 더 커졌다.
 
강남3구 역시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주 강남은 0.12% 오르며 전주(0.03%) 상승률에 4배에 달했고, 서초(0.06%→0.10%)와 송파(0.07%→0.18%)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부가 예상한 '6·17대책' 효과 시점인 7월 중순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승 온기는 중저가 매물이 몰려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까지 번져 이번주 강북 14개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11% 상승했다. 구별로는 노원구(0.08%→0.13%), 도봉구(0.08%→0.14%), 강북구(0.10%→0.13%)가 중저가단지 위주로, 마포구(0.07%→0.14%)는 아현동 및 성산동(재건축) 위주로, 용산구(0.05%→0.10%)는 이촌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와 대체투자처 부재에 따른 유동성 유입확대로 강남권은 강남3구 위주로 강북권은 중저가 및 신축 대단지 및 교통호재 영향 있는 단지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이번 한주 0.10% 오르며 5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을 이사철에 임대차3법 시행예고까지 겹치면서 사실상의 '전세대란'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강남에서는 강동구가 0.22% 오르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강남(0.16%), 송파(0.16%), 서초(0.15%) 등 학군 선호지역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이외 서울 부동산 시장 규제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인천(0.07%→0.05%)과 경기도(0.24%→0.24%)는 전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전셋값은 0.13% 각각 상승했다.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쪽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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