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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성 배제 못해"
2020-07-08 10:32:56 2020-07-08 10:32:5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성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도 “일련의 증거가 계속 늘고 있으며 우리도 조정하고 있다”며 “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으며,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우리는 비말(침방울)뿐만 아니라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얘기해 왔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관련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32개국 출신 과학자 239명이 WHO에 코로나19의 에어로졸(공기 전파) 감염을 ‘100% 확신한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작성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이른 바 ‘슈퍼 확산’을 설명할 길은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기 전파는 비말에 혼합됐던 바이러스가 비말 수분이 빠진 뒤 공기 중에 혼합돼 떠다니며 감염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공개 서한에 서명한 학자들은 코로나19 관련 논문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간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으며, 사람들이 1.8m 떨어져 있어도 감염될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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