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지역 시세 이끄는 브랜드타운 아파트
지역 평균 웃도는 브랜드타운 단지 가격…청약 관심도 높아
2020-07-04 06:00:00 2020-07-04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한 주거 단지에 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성되는 가구 규모가 큰 브랜드타운 특성상 기반 시설이 준수하고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타운은 특정 지역 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대규모로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수천 가구 이상이 한꺼번에 공급되기 때문에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이 주변에 마련되고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000여 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이 자리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일대(성복동)는 지난 6월 기준 3.3㎡당 매매가격이 1463만원으로 용인시 평균(1264만원)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6월 입주한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은 지난 6월 3.3㎡당 매매시세가 3227만원으로 용인시 상위 단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내에는 6000여 가구가 넘는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있다. 지난달 고잔동의 3.3㎡당 매매시세는 안산시 평균 1062만원보다 높은 132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브랜드타운 내 자리한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2016년 2월 입주)는 3.3㎡ 매맷값이 1896만원으로 안산시에서 세번째로 높다.
 
이처럼 브랜드타운 단지의 가격이 지역 평균을 웃돌면서 청약 시장에서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동시 분양한 송도더샵프라임뷰F20-1블록, 송도더샵프라임뷰F25-1블록,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등 더샵 브랜드 3개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789가구 모집에 무려 11만2990명이 접수하며 평균 14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0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576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8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이미 분양을 완료한 1~3단지와 함께 총 2753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타운 내에 들어서는 신규 단지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앞서 공급된 사례로 인해 지역민들의 인지도가 높아 홍보와 마케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입지에 유사한 평면을 다시 한번 청약해 볼 수 있어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관심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전국 각지의 브랜드타운 내에 신규 단지 공급을 준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9층, 9개동, 전용면적 59㎡~189㎡, 총 664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지난해 초 입주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1~2단지에 더해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까지 총 3609가구가 들어서는데다 향후 2364가구 규모의 4·5단지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SK건설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에서 ‘운서 2차 SK VIEW 스카이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면적 70㎡~84㎡ 총 909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앞서 분양한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와 함께 약 2000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2지구 A1블록에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38층, 8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023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1~3차에 이어 4번째로 공급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다. 이 단지까지 입주를 완료하면 50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난다.
 
태영건설은 오는 11월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에코시티 15블록에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가칭)을 분양한다. 총 748가구 규모다. 전주 에코시티 내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를 앞둔 데시앙 브랜드 아파트는 민간임대주택을 제외하고 총 2733가구로, 해당 단지까지 입주를 마치면 35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 투시도. 이미지/HDC현대산업개발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