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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분명히 반전 온다”…7월 여름 블록버스터 대전 앞둔 극장가
2020-06-23 12:10:10 2020-06-23 12:10:1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로 올스톱 상태에 머물던 국내 영화계가 느리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신작 개봉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하게 드러나는 중이다.
 
23일 오전 1140분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4일 개봉하는 ‘#살아있다는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서 58.4%를 전체 개봉 예정 및 상영작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 수만 6 8558명에 달하며 화제작다운 면모를 과시 중이다. 이 같은 수치라면 개봉 당일 오프닝 프리미엄까지 감안할 때 10만명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살아있다는 국내 상업 영화 시장에서 주류 콘텐츠로 합류한 좀비그리고 재난에 더해 코로나19’ 시대를 비유한 자가격리 상황까지 묘사하면서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서사 중심 스토리에서 벗어난 빠른 호흡과 간결한 스토리 구조도 매력적이란 평가다. 이런 분위기는 극장가에 발길을 끊었던 세대 불문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주효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 바 있고, 그런 평가는 실시간 예매율 수치로 드러난 상태다.
 
‘#살아있다의 개봉 전 분위기는 앞서 개봉한 침입자결백의 호평과 쌍끌이 분위기 효과가 더해졌단 분석도 무시할 수 없다. 이달 초 개봉한 침입자코로나19’ 여파 이후 첫 개봉한 영화다. 손익분기점 153만임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전체 관객 수 10만 내외의 현재 극장가 상황에서 개봉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개봉한 침입자는 현재 누적 관객 수 51만을 넘어서며 의미 있는 흥행을 기록 중이다.
 
침입자에 이어 개봉한 결백역시 마찬가지다. ‘막걸리 농약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번 영화는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세 배우의 명 연기와 함께 간결하게 탄탄한 구성이 장르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많은 선택을 받아왔다.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7만을 넘어서며 흥행 1위를 기록 중이다.
 
침입자결백각각 손익분기점이 150만과 140만 수준으로 현재의 누적 관객 수로는 흥행 실패나 다름 없다. 하지만 두 편이 코로나19’로 관객이 사라진 극장가에 물꼬를 터트린 방아쇠 역할을 했단 점에선 영화계 전체로선 의미가 크다.
 
이런 분위기는 ‘#살아있다가 넘겨 받게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살아있다가 초반 오프닝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관객 몰이에 성공한다면 7월부터 이어지는 여름 극장가 블록버스터 대전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올 여름 개봉을 확정한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 정상회담’ ‘오케이 마담그리고 할리우드 대작 테넷까지 이어지는 극장가의 뜨거운 블록버스터 대전이 열린다.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몰린 국내 영화계와 극장가의 분위기가 분명히 반전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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