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 자금 흐름 변동성 심화"…금융위, '분기말 리스크' 경고
입력 : 2020-06-09 15:21:23 수정 : 2020-06-11 09:41:1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금융당국은 분기말인 이달 기업 자금 흐름에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7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6월의 경우 기업은 월말 결제자금 수요가 있는 반면 금융회사는 분기 말 건전성 기준을 충족하고자 노력하는 시기"라며 "이 과정에서 자금 흐름에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의 경우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약 12조원, 기업어음(CP)와 단기사채는 약 53조원에 이른다. 다만 금융위는 채권 상당 부분이 고신용등급이고 최근 금융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채 발행이나 차환을 통한 기업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이미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등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약 5조원의 자금 공급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손 부위원장은 "(경영상황이) 건실하지만 코로나19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시장안정펀드, 산업은행 등의 채권 매입,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유동성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3~4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매입약정 이행 과정에서 유동성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완화되면서 5월부터 매입약정 이행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현재 현금성 자산보유 등을 감안시 증권사의 유동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유동성 현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권의 실물경제 지원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위는 4월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발표하고 바젤Ⅲ 최종안 조기 시행, 은행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한시적 완화 등 21개 조치를 완료했다"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기업대출금 위험값 하향조정 등 남은 과제도 7월 중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7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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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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