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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전략 슈팅 게임 '발로란트' 선봬…롤 벗어난 첫 작품에 관심↑
'경쟁' 강조한 전략적 1인칭 슈팅 게임
"첫 6개월 동안 자체적 e스포츠 리그 개발 요소 확인할 것"
2020-06-02 14:45:07 2020-06-02 14:45:07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는 2일 1인칭 슈팅 게임(FPS) '발로란트'를 출시했다. 발로란트는 라이엇 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지식재산권(IP) 아닌 게임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가 '전략'을 사용해 경쟁하는 FPS 장르임을 강조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 e스포츠 리그도 준비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1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 키 아트. 사진/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는 라이엇 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PC 온라인 FPS 게임이다. 발로란트는 지난해 LoL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프로젝트 A'라는 가칭으로 최초 공개됐다. 발로란트는 이날 전 세계 동시 출시됐으며,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발로란트는 근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요원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게임은 5:5 대전형으로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총 24라운드의 총격전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라운드의 전황에 따라 적합한 총기를 선택해 전투에 임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 스킬을 활용해 전술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발로란트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의 핵심 강점이 전략을 통해 펼치는 '경쟁'에 있다고 설명한다. 조 지글러 발로란트 게임 디렉터는 "한국 시장은 전략 FPS보다 배틀 그라운드나 서든 어택 같은 전통적인 FPS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발로란트는 플레이어들이 전장에 나갈 때 어떤 전술을 써야 할 지 사고하게 만드는 게임이기 때문에, 전에 없던 경쟁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한국 시장에 내놓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발로란트의 전술적 요소 중 하나는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발소리 크기다. 조 디렉터는 "느리게 걸으면 몰래 움직일 수 있지만 움직임이 둔해지고, 빨리 움직이면 발소리가 커지는 등 각기 다른 반응에 다른 대가가 나온다"며 "의사 결정을 내릴 때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계획해서 전술을 짤 수 있게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발로란트 플레이를 위한 최소 사양은 CPU 인텔 코어 2 듀오 E8400, 그래픽카드 인텔 HD 4000 이상이며 윈도우7 및 4GB 램 이상을 보유한 PC에서 정상 구동된다. 최소 사양이 낮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서비스 되는 상위권 FPS인 배틀 그라운드가 오버워치보다 그래픽이 다소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에 조 디렉터는 "지역별로 고사양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성이 다르다"며 "더 많은 사람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여서 사양을 낮게 제공했다"고 했다.
 
발로란트는 지난 4월 7일부터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약 두 달간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약 두 달의 CBT 동안 6번의 패치가 이루어졌으며 1254개의 버그가 수정됐다. 이 중 383건은 플레이어들의 직접 제보를 통해 개선했다.
 
발로란트는 CBT는 개시 당일 트위치 최다 동시 시청자 수 172만명, 하루 시청 시간이 3400만 시간을 돌파하며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CBT 기간 동안에는 하루 평균 300만 명이 게임에 접속했으며 트위치, 아프리카의 스트리밍 방송 시청 총 4억 7000만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관심 속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 e스포츠 리그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3, 24일에는 아프리카TV와 '발로란트 슈퍼 매치' 한일전을 진행하면서 e스포츠 리그에 대한 가능성도 보여줬다. 애나 던런 발로란트 총괄 프로듀서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뒀으며, 이미 나와 있는 e스포츠 시스템을 들여오지는 않을 것"며 발로란트만의 리그가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나 프로듀서는 "첫 6개월은 탄탄한 게임 기반을 만들어서 어떻게 하면 자체적인 e스포츠를 개발할 수 있는가 확인하는 등 여러 요소를 이해하는 데 투자하고 싶다"며 "다만, 전 세계적인 관심이 크기 때문에 기존 계획보다는 좀 더 빨리 e스포츠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 디렉터도 "이미 북미나 유럽에서는 기존 게이머들이 발로란트로 전향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랭킹 시스템을 마련해서 더 많은 선수가 본인의 플레이를 빛낼 수 있게끔 하는 리그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시에 맞춰 신규 콘텐츠도 추가된다. 멕시코 출신의 열한 번째 요원 '레이나'는 이날 발로란트 출시와 동시에 추가되는 캐릭터로 1:1 대결에 강하다. 특히 처치한 적의 체력을 흡수하는 '포식'이나 무형 또는 투명 상태가 되는 '무시' 스킬을 갖고 있다. 
 
기존의 세 가지 맵(바인드·헤이븐·스플릿)에 더해 네 번째 공식 맵도 업데이트된다. 신규 맵 '어센트'는 소규모 참호전과 국지전을 벌일 수 있는 개방 구역을 중심한다. 어센트에서는 가능한 많은 구역을 지키는 것이 승리를 위한 핵심이 될 전망이다.
 
공식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과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도 공개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 영상 '결투사'는 발로란트의 세계관을 다루는 첫 스토리텔링 콘텐츠다. 애나 프로듀서는 "의도적으로 세계관에 대한 정보를 한 번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에피소드 영상과 캐릭터의 성격, 플레이 등 여러 측면에서 얻은 정보를 조합해 플레이어가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는 신규 업데이트 요소들을 보기 쉽게 구성한 인 게임 트레일러 영상 콘텐츠다. '결투사' 영상은 한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은 글로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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