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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상임위원장 전석, 민주당이 가져갈 것"
통합당에 선전포고…이해찬 "종래 관행 따지는 국회 안 돼"
2020-05-27 11:13:01 2020-05-27 11:13:0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8개 모든 상임위원장 몫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위원장 배분은 야당과 협상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절대과반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져가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관행대로 미래통합당이 특정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놓지 않는다면 국회법대로 모든 상임위에서 표결을 붙여 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달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사무총장은 "그동안 여야가 의석 비율로 상임위 위원장 수를 나눠가졌던 관행은 절대과반 정당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민주당이 절대적, 안정적 다수로 그것은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해가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운영했던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그건 결국 발목잡기와 동물·식물국회라는 그릇된 관행을 뿌리 뽑지 못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전날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이 11대7로 정해졌다'고 한 데 대해서는 "통합당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과거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7석을 통합당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사위, 예결위를 가지고 누가 갖느냐의 형태 협상은 존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상임위원장 배분 주장을 '잘못된 관행'으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21대 국회는 잘못된 관행과 얼룩으로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는 20대 국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20대 국회의 관행을 근거로 21대 국회도 유사 20대 국회로 만들려고 하는 야당의 주장과 논리, 행태에 대해 당 입장에서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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