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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체불임금 책임져야"
2020-05-26 15:56:04 2020-05-26 15:56:0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경영진에 직원 임금 체불을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2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이스타항공에 직원 고용 안정과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다만 알려진데로 대주주 사재 출연을 요청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를 이유로 지난 2월엔 전 직원 급여의 40%, 3~4월엔 전액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달 급여도 주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이에 지난 21일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인수자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체불임금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직원들은 넉 달째 월급도 없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애경-제주항공 측도 책임을 떠넘기고, 오히려 직원들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갈등이 거세지며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앞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단 축소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경영 문제이기 때문에 인수 전까지는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인수·합병(M&A)을 위해 해외 기업결합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잡음은 있지만 제주항공은 인수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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