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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콩지지 현수막 훼손 중국유학생 8명 약식기소
2020-05-26 10:42:26 2020-05-26 10:42:26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국내에서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훼손한 중국 유학생들이 약식기소됐다.
 
서울서부지검 부동산·첨단범죄전담부(부장 김종호)는 26일 A씨 등 중국유학생 8명을 폭력행위등처벌법 위반(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약식 기소는 서울서부지검 검찰시민위원회의 구약식 기소 의결을 반영한 결과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8명은 2019년 10월24일부터 11월12일까지 연세대 교정에 설치된 홍콩시위 지지 현수막 8개를 2~3명 또는 각각 불법적으로 떼어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모임(연대 모임)'은 교정 내 설치된 홍콩민주화운동 지지 현수막이 무단 철거됐다며, A씨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홍콩 당국의 범죄인 인도법안 제정에 반대해 그해 6월부터 대규모로 촉발된 홍콩시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중국이 이른바 '홍콩보안법' 제정을 선포하면서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유학 중인 홍콩 출신 유학생과 이들을 지지하는 한국인 대학생, 홍콩시위를 반대하는 중국 출신 유학생들 간 갈등도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교정에설치된 '홍콩시위' 지지 현수막. 사진/'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모임'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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