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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만기 앞둔 유가, 2달만에 30달러선 회복
2020-05-19 09:36:30 2020-05-19 09:36:3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제유가가 2달 만에 30달러선을 회복했다. 원유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급등하면서 전월 마이너스 유가를 재현하지 않았다. 이달 들어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가 이행됐고,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초 60달러를 웃돌던 상황과 비교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다.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시장 상황을 여의주시해야 한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 셰일업체를 비롯한 업계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1%(2.39달러) 오른 배럴당 31.82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1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가다. 장중 한때 13% 급등하며 33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11%(2.31달러) 상승한 34.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6월물 WTI 선물 만기일은 오는 19일이다. WTI는 5월물이 지난달 20일 만기일을 앞두고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37.63달러)로 폭락했지만, 이달 정반대 상황을 연출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풀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감산합의를 통해 이달부터 하루 970만배럴씩 생산을 줄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금 압박을 시달리는 미 셰일업계에서 생산중단에 나선 회사들이 늘면서 미국발 공급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텍사스주 디어파크의 셸 디어 파크 정유시설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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