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좌하는 파견군인에 이어 '이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입'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다.
8일(현지시간) 확진된 환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 설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매가 핵심참모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아내로 백악관 내에 추가 확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오전 미국 언론들은 펜스 부통령의 참모 중 한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케이티는 아주 멋진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그동안 검진에서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오늘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케이티 밀러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은 밀러 선임 보좌관의 아내다. 밀러 대변인은 대언론 담당으로 기자와 접촉도 잦았고,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회의에도 자주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드 부통령 참모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백악관을 뒤흔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는 두 명의 참모가 이틀 사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가 백악관 중심부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주변 인사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권력 일인자 등의 건강 문제가 우려되는 등 백악관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것(코로나19)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악랄한 적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자신은 감염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해야할 일을 할 뿐이라고 전했다.
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가 기도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보조 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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