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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인근 연안서 한국인 포함 6명 피랍
2020-05-06 16:29:32 2020-05-06 16:29:3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아프리카 가봉 수도 리브르빌 인근 해역에서 3일(현지시간) 한국인 1명 등 선원 6명이 납치됐다. AFP통신은 "해적이 인도네시아인 3명, 세네갈인 2명, 한국인 1명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3일 새벽 4시40분께 서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인근 산타 클라라 연안에서 새우잡이 조업 중이던 세네갈 선전 아메르지(Amerger) 2호와 7호 등 선박 2척이 납치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조업 당시 두 척의 선박에서 각각 9명의 선원이 탑승해있었는데 납치세력들은 아메르지 2호 선원들을 7호로 옮겨 태운 후 북쪽방향으로 이동했다. 이후 18명 중에서 한국인 선장 1명을 비롯해 6명만 스피드보트에 태워 도주했다. 나머지 12명은 풀려나 리브르빌항으로 돌아왔다. 풀려난 이들은 세네갈인 11명, 마다가스카르인 1명 등이다.
 
외교부는 납치세력들의 신원 및 소재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유관기관에 알리고 피랍사실을 가족에 알렸다. 주가봉대사관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가봉 외교부와 해군 당국을 접촉해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가봉 해역에서 해적의 공격은 올해 들어 두번째로, 최근 가봉 해역을 포함한 기니만에서 해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리브르빌 인근 해역에서 어선 여러 척이 공격받아 중국인 선원 4명이 억류되고 가봉인 선장 1명이 살해됐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40분께(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가봉 인근 연안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인 1명을 포함한 선원 6명이 피랍됐다. 그래픽/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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